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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특별조사 상황에 대해 “정 감독이 재계약이 안 될 정도로 잘못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아직까지는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업무태만’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서울시는 서울시의회의 특별조사 요구,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의 문제 제기, 감사원의 감사 등이 잇따르면서 정 감독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조사내용은 △해외공연 지휘를 위한 잦은 출국에 따른 서울시향 일정 차질 문제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활동과 관련해 서울시향 단원 출연의 적정성 문제 △서울시향과의 계약사항 부실 문제 등이다.
그동안 업무태만 등 정 감독 관련 의혹을 집중 조사한 서울시는 박현정 대표의 주요 주장에 대해 허위라고 판단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조사로는 ‘서울시향이 정 감독 사조직’이라는 박 대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사팀은 박 대표를 면담 조사했고 정 감독에 대해선 서면조사 등을 통해 최종 확인을 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시향 인권침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시민인권보호관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 11일 서울시향에 박 대표의 ‘직무배제’ 조치를 요청했다. 박 대표의 폭언, 욕설, 성희롱, 인사 전횡을 폭로한 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2차 피해를 우려해 내린 조치다.
서울시는 박 대표의 인권침해 여부, 정 감독의 업무태만 여부 등에 대해 내주 중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향 이사회는 서울시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박 대표의 해임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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