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다음달 4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평균 12.8%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제주항공측은 “가파르게 뛰는 국제유가와 일본, 중국, 동남아 등 거대 LCC와의 경쟁에서 밀려 경영효율화만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며 운임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인상으로 김포~제주 노선의 주중(월~목) 운임은 6만5600원, 주말(금~일) 운임은 7만6000원으로 오른다. 성수기와 탄력운임은 9만3000원이 된다.
부산~제주 노선의 주중운임은 5만3900원, 주말운임은 6만3900원, 성수기와 탄력운임은 7만4100원으로 오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운임 인상 후에도 제주항공의 운임은 경쟁 항공사에 비해 80% 수준”이라며 “제주특별자치도의 요청을 받아들여 추석 이후에 운임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적 항공사들이 줄줄이 운임을 인상하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담합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어 공정경쟁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제주항공에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7월18일, 아시아나항공은 8월3일자로 9.9%의 국내선 운임을 인상했다. LCC인 에어부산도 지난 1일부터 운임을 9.7%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