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법무법인을 통해서다. 한동안 침묵했던 박 전 회장이 법무법인을 공식대변인으로 지정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나섬에 따라 금호아시아나 `형제의 난`이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법무법인 산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이메일에서 "박찬구 전 회장의 대외입장을 공식대변할 것"이라고 밝히고, "박삼구 회장이 (박찬구 전 회장에 대한 금호석유화학 이사회 해임 결정의)위법성과 부당성을 자인하고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기대했으나 이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산지는 또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대표이사 해임사유로 언급한 재무구조개선약정서 날인 거부와 다른 대표이사(박삼구 명예회장)의 인감 반환거부는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로부터 금호석유화학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금호산업이 질 대우건설(047040) 풋백옵션 부담을 금호석유(011780)화학에 전가해 그룹 전체가 커다란 위기에 처할 것을 우려해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찬구 전 회장은 "지난 8월11일 박삼구 명예회장을 비롯한 금호석유화학 이사들에게 질의서를 이메일 첨부문서를 통해 보냈지만 답변이 전무해 이같이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박찬구 전 회장은 당시 해임 결의 직후에 "나는 회사에 지금과 같은 천문학적 손실을 입혔으면 반드시 책임지고 물러났을 것"이라며 "당신(박삼구 명예회장)은 무책임한 사람이다"라고 말을 남겼다고 산지측은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한편 박 전 회장측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주장과 다른 내용도 없고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며 "소송을 제기한다면 그에 맞춰 법적으로 상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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