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대 급락에 810선 '뚝'…매도 사이드카 발동

개인 홀로 순매수…장중 사이드카 발동
"기관, 외국인 매도차익 거래로 대응"
업종별 하락 우위…일반전기전자 8%대↓
2차전지 약세…엘앤에프 15%대↓
  • 등록 2023-11-07 오후 1:51:38

    수정 2023-11-07 오후 1:51:38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3% 넘게 빠지면서 하락 폭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다. 특히 이날 코스닥150지수 급락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3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15포인트(3.12%) 내린 813.3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71포인트 오른 842.16에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 후 내림 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장중인 이날 오전 11시 48분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는 중장기 관점에서 선물 대비 현물의 상대적 고평가를 수반하고, 기관과 외국인은 해당 구간에서 매도차익거래로 대응하기 십상”이라며 “개인투자자 수급 의존도는 향후 더 커질 공산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422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97억원, 1804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32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일반전기전자가 8%대 뒷걸음질치고 있다. 제조가 4%대 떨어지고 있고, 화학과 금속, 기타제조 등도 3%대 하락하고 있다. 오락·문화, 통신장비, 제약, 건설, 운송 등도 2%대 내림세다. 반면, 음식료·담배는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우위다. 특히 에코프로(086520)를 제외하고 전날 급등했던 2차전지 중심으로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날 0.12% 소폭 상승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9%대 하락하고 있고, 엘앤에프(066970)도 15% 내림세다. 포스코DX(022100)는 9%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7%대 하락하면서 지수에 하방압력을 더하고 있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지수 급등 이후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점차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54포인트(0.10%) 오른 3만4095.8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64포인트(0.18%) 상승한 4365.9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50포인트(0.30%) 뛴 1만3518.78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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