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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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86.40원까지 오르며 1년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다만 상단에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차익실현성 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 9월 23일 환율 흐름(출처: 서울외국환중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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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0원 오른 11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추석 연휴로 외환시장이 3거래일 열리지 않는 동안 역외 환율은 1192.4원까지 급등하는 등 달러 강세, 원화 약세 기조가 강했다.
이날 환율은 1183.00원에 개장한 이후 장중 1186.40원까지 올라 연 고점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작년 9월 14일 1187.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환율은 계속해서 상승폭을 줄이더니 고작 전 거래일 종가(1175.00원)보다 0.5원 가량 올라 마감했다.
환율을 끌어내린 것은 반기말을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외환시장이 열려 있었으면 네고물량 등으로 상단을 누르면서 환율이 덜 튀었을 텐데 연휴로 닫히면서 역외환율이 크게 올랐다”며 “네고 물량 등 국내 수급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환율이 상승폭을 줄여나갔다”고 밝혔다.
중국 헝다 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이슈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테이퍼링 계획 발표 시사 및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 등에 달러인덱스는 93.5까지 올랐다. 그러나 두 가지 이슈가 점차 시장에서 소화되면서 달러인덱스는 93.3까지 내려왔다.
중국 헝다그룹이 쉬자인 회장 주재로 22일 밤 간부회의를 열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데다 2025년 9월 만기되는 5.8% 금리의 채권 이자를 갚겠다고 밝히면서 헝다그룹 리스크가 일부 사그라들었다. 또 중국 인민은행은 22일 9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 데 이어 23일에도 1100억위안을 공급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헝다그룹 주가는 19%나 상승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도 0.04% 내린 6.4673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600억원 가량을 순매수,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