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통령 수사 불가..특검은 아직 고려안해"(종합)

비대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보다 먼저 朴대통령의 진솔한 자백 필요"
비대위서 "국정 전면쇄신 혁명적 대책 촉구"..문고리권력 3인방 해임도 언급
  • 등록 2016-10-26 오전 11:52:46

    수정 2016-10-26 오전 11:52:46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6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특검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하더라도 현직 대통령 수사가 불가능하다”며 “먼저 특검보다는 (박 대통령이) 진솔한 자백을 하고 최순실을 잡아오고, 그런 모든 게 갖춰지면 특검과 국정조사 등 더 뭐한 것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재임 중 기소가 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특검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지금 특검으로 불을 지펴놓고 대통령을 조사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아직 우리가 얘기하는 건 이르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정조사 또한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에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앞서 이뤄진 비대위 회의에서도 “박 대통령은 이제 국민 상처와 분노를 어루만지고 나라를 바로세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탈당, 관련자 법적 조치, 모든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해야 한다. 이것이 여의도-서초동식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자백하고 국정을 전면쇄신할 수 있는 혁명적 대책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그 첫걸음으로 우병우 등 문고리권력 3인방을 해임을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국민은 지금까지 최순실 정권에서 살았다. 최순실이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부통령이란 말까지 시중에 나오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최태민·최순실 사교(邪敎)에 씌어 이런 일을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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