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현장서 교통카드 떨어뜨려 꼬리잡힌 30대 빈집털이범

알루미늄 방범창 구부려 주택침입…24회 걸쳐 2200만원 금품 훔쳐
警, 흘린 교통카드서 DNA 검출해 검거
"추석연휴 등 장기외출 때 각별히 관리해야"
  • 등록 2016-09-09 오후 1:48:47

    수정 2016-09-09 오후 1:55:14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30대 빈집털이범이 범행 현장에서 자신의 유전자(DNA)가 묻은 교통카드를 떨어트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연립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의 알루미늄 방범창을 구부린 뒤 그 틈으로 들어가 빈집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미수 및 상습절도)로 이모(32)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총 24회에 걸쳐 서울 관악구 주택들의 방범창들을 훼손한 뒤 안으로 들어가 시계와 노트북 등 약 2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낮 시간 주택 초인종을 눌러보거나 창문을 살펴보는 방법으로 집이 비었는지 확인하고선 어두운 밤에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1~2층 등 낮은 층의 주택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옷을 갈아입으며 범행현장을 벗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씨는 지난달 18일 한 주택에 침입했다가 집주인과 마주쳐 급히 도망치는 과정에서 자신의 교통카드를 흘려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교통카드에서 이씨의 DNA를 검출한 뒤 근처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과거 상습절도 전력 등 전과 7범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10월 복역을 마친 뒤 공사장에서 일용직 노동을 하다 발등을 다쳐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 진술했다. 이씨가 살던 고시원에선 스노보드와 시계, 노트북 등 훔친 물품 39점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 장기간 집을 비워놓는 경우가 많은데 내 집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모(32)씨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총 24회 걸쳐 서울 관악구에 있는 주택에 침입해 훔친 물품들. (사진=서울 관악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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