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 심화..최대 3.8배

1월 근로자 월평균 임금 356만3000원..설 상여금 영향
고용노동부,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 등록 2016-03-30 오후 2:03:32

    수정 2016-03-30 오후 2:07:51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정부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격차해소에 나선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에서 지난 1월 기준으로 전체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총액은 356만 3000원으로 전년 동월334만 9000원에 비해 6.4% 증가했다. 올해는 설명절이 2월 초에 있어 상당수 기업이 명절상여금을 1월에 지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상용직(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374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 늘어났다. 그러나 임시·일용직(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150만3000원으로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월 352만8000원과 146만6000원으로 이미 2배 넘게 차이났던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의 임금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1인당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상용근로자 경우 173.2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시간(3.8%) 감소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18.5시간으로 4.5시간(3.7%) 줄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도 여전하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고,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3.7% 인상됐다. 그러나 실제 증가한 임금총액을 살펴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경우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03만 7000원으로 17만 5000원이 늘었지만,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572만 6000원으로 20만 7000원 증가, 임금 격차가 더 벌어졌다.

300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임금과 임시·일용직(150만3000원)을 비교하면 3.8배 가량 많고, 증가폭도 보다 1.2%포인트가 크다.

한편 지난 2월 사업체 종사자 수는 1602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늘어났다. 이 가운데 신규채용만 보면 지난 2월 신규채용자 수는 56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57만 명을 신규채용한 것 보다 1000명가량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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