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러시아 시장 현장점검 나서

  • 등록 2015-05-11 오후 3:04:47

    수정 2015-05-11 오후 3:04:47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이 러시아 현지 점검에 나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11일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김포공항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행 비행기를 탔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유가 급락 등에 따른 경기침체로 격감하고 있다. 루불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도 악화 일로다. 최근 GM이 현지 조립 공장 생산을 중단하는 등 회사마다 감산·수출중단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오히려 승부수를 띄웠다.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현지 판매량의 40%에 달하던 국내생산 수출 물량을 10% 미만으로 조절한 반면 연산 20만대 규모 상트페테르공장의 가동률은 최대한 끌어올리는 등 공세에 나섰다.

이 결과 올 초 현대·기아차의 현지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 20%에 육박하는 19.8%로 끌어올렸다. 전년 1분기 13.9%에서 5.9%p 올랐다.

그러나 러시아 침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만큼 현대차는 현지 판매망을 건전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최소한의 수익성도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번 방문에 대해 “현지 시장 점검”이라며 “‘위기가 곧 기회’라는 생각으로 러시아 시장 내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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