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는 22일(현지시간)“밀에 수출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24시간 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 달러화 대비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러시아 곡물 수출이 증가 추세다. 통상 겨울은 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인데다 러시아 곡물 수출업자 입장에서는 내수물량을 수출을 돌리면 달러를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러시아 당국이 밥상물가를 안정시키려 관세를 부과해 밀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러시아는 2004년에도 수출관세를 부과해 밀 대외 판매를 엄격히 막았다. 이후 2007~2008년에도 밀에 보호 관세를 부과했고 2010년에는 가뭄으로 곡물 생산이 줄자 밀 수출을 아예 금지시킨 바 있다.
러시아의 올 시즌 밀 수확은 1억400만톤 규모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2800톤이 수출 가능한 물량이다. 러시아는 7월 이후 2100만톤을 수출한 상황이다. 앞으로 수출 가능한 물량은 700만톤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