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조석제 사장(CFO, 최고재무책임자) 주재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2분기에 매출액 5조8688억 원, 영업이익 359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0.8%, 28.3%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268억 원으로 43.4% 감소했다.
조석제 CFO는 “시장 수요가 약해 제품가격 인하 압력이 컸고 2분기 원화 환율이 1분기에 비해 달러당 40원 가량 절상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보전자소재 및 전지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문이 부진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5162억 원, 영업이익 2909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0.4%, 20.7% 줄었다.
LG화학 측은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늘고 3D-Pol, 아크릴 편광판 등 고수익 제품 물량이 확대됐다”며 “2분기 제품 단가 인하 압력은 1분기보다 약했고 3분기에는 더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CFO는 “성수기가 계속되고 있어 물량은 더 증가할 것”이라며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는 제품과 시장을 집중 겨냥하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3분기 전망에 대해 “석유화학 부문은 납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수요 증가로 완만한 업황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며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경우 남경 편광판 신규라인 가동 및 원가절감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조 CFO는 전지 부문에 대해 “스텝드 배터리 등 고수익성 제품 비중이 확대된데다 제너럴모터스(GM) 등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중대형 전지 매출을 내년 1조 후반대까지 끌어올리고 2016년에는 그 이상까지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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