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17일 16시 3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신용등급 `BBB`급 건설사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한 달마다 돌아오는 상환일에 맞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동부건설(005960)(BBB)은 오는 24일 1년 6개월물, 400억원 규모의 231회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3월 6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두 달만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과
동부증권(016610)이 각각 200억원씩 인수할 계획이며, 발행금리는 8.7%로 두 달 전과 동일하다. 같은 등급·만기의 민평 금리보다 131bp높은 수준이다. 동부건설 측은 "이번 발행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것으로 금리는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오는 24일과 다음 달 13일에도 각각 400억원, 1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쌍용건설(012650)(BBB+)도 200억원 규모의 2년만기 138회차 회사채를 오는 25일 발행한다. 지난 4월 2년물, 200억원의 회사채 발행 이후 한 달만이다. 발행금리는 자기민평보다 99bp높은 8.1%로 이번 발행은 다음달 24일 만기도래하는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쌍용건설은 다음달 30일 200억원, 7월12일 300억원을 포함해 7월까지 1000억원 이상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향후 추가 발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삼환까뮤(013700)(BBB+)는 다음 달 18일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삼환까뮤측은 회사채 발행과 더불어 담보차입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기를 위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건설(003070)(BBB)도 7월과 8월 각각 400억원 75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코오롱건설의 경우 지난 2월 계열사 주식을 매각하고, 3월 30일 기준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중이다"며 "이를 이용해 일부는 상환하고 나머지는 차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건설사에 대한 기관 입장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대부분 높은 금리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리테일 수요로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