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평균 0.56% 하락했다. 2012년 부동산원이 주간 단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전국 아파트값은 10주 연속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주 조사(-0.50%)와 비교해도 하락률이 0.06%포인트(p)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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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도 0.56% 하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가장 내림 폭이 큰 도봉구(-0.99%)는 한 주 만에 아파트값이 가까이 떨어졌다. 노원구(-0.95%)와 강북구(-0.87%), 성북구(-0.70%) 등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43% 하락했다. 도(道) 지역에서 0.32%, 광역시 지역에서 0.54% 내렸다. 세종(-0.77%)과 대전(-0.62%), 대구(-0.57%), 울산(-0.56%) 등 충청·영남권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값 급락은 실거래가에서도 드러난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6억원에 매매됐다. 올 2월 신고된 최고가(12억4500만원)와 비교하면 9달 만에 절반 넘게 하락한 셈이다. 지난해만 해도 7억8500만원까지 나가던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5단지’ 전용 49㎡형도 지난달 5억5000만원에 팔리며 30% 하락했다.
전세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평균 0.59% 하락했다. 역시 사상 최대 낙폭이다. 전세 대출 금리 부담으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물건이 적체돼 있기 때문이다. 입주 물량이 많은 인천(-1.05%)에선 전셋값이 1% 넘게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성북구(-1.19%)와 서초구·서대문구(각 -1.10%)을 중심으로 0.89%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