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민의힘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반대하는 뜻을 밝히자 “다시 한번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했다.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새정부 윤석열 당선인의 단호한 의지를 폄훼했다고 비난했다. ‘문로남불’이라고까지 했다.
|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사진=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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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청와대 국민청원 마지막 답변자로 문재인 대통령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7건의 청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대통령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청원에 대해서는 “꼭 이전을 해야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이날(29일)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새 정부 출범이 이제 열흘 남짓 남았고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이미 준비가 시작됐음에도 뒤늦게 사실상 반대를 언급하며 다시 한번 어깃장을 놓고 있다”며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국민과의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윤석열 당선인의 단호한 의지를 폄훼한 것도 모자라 ‘토론 없이 밀어 붙이면서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하니 모순적’이라고까지 했다”고 했다.
이를 두고 그는 “국회에서 제대로 된 토론도 공론화 과정도 없이 ‘검수완박’을 밀어 붙이는 민주당 정권에서 나온 지적이 참으로 ‘문로남불’답다”면서 “국민들이 국민청원의 마지막 답변자로 문 대통령에게 기대한 것은 새 정부를 향한 날 선 지적이 아니라 차기 정부의 효율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조언과 협조임을 진정 모르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면서 “협치와 화합의 정신을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