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시장 우려 날려버린 카카오페이의 힘, `플랫폼`

당초 시장 예상치 보다 2배 달하는 22조원 몸값 평가
플랫폼 확장성 측면에서 은행 등 금융권에 뒤지지 않아
46조원 규모 시장 공략…중국·동남아 등 해외진출도 추진
12월 마이데이터 도입되면 핀테크 플랫폼 탄력 기대
  • 등록 2021-11-08 오후 2:42:09

    수정 2021-11-08 오후 9:24:54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지난 10월 25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회사의 사업계획과 비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카카오페이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19가 열어젖힌 `플랫폼 전성시대`. 플랫폼의 힘을 객관적인 수치로 실감할 수 있는 사례가 나왔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페이(377300)를 통해서다. 카카오페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2배에 달하는 몸값을 평가받고 있다.

플랫폼 규제 이슈 때문에 최대주주인 카카오(035720)와 앞서 상장한 금융 계열사 카카오뱅크(323410)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카카오페이는 불안한 출발이 예상됐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여파로 일부 보험 서비스를 중단했고, 2번이나 IPO 절차가 지연되면서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보란 듯이 수요예측과 공모청약 흥행에 성공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9만 원의 2배가 넘는 19만 원을 돌파하며 시가총액 순위 13위까지 올랐다. 카카오페이의 성공적인 상장과 3분기 네이버를 뛰어넘은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카카오의 주가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물론 카카오페이에 대한 고평가 논란은 여전하다. 상장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카카오페이 주가는 15만원 대로 밀린 형국이다. 올해 첫 연간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는 카카오페이의 실적 등을 고려하면 적정주가는 11만~12만원이라는 증권가 분석도 있다.

하지만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에 열광했던 것은 단순히 실적에 기반한 평가가 아니다. 플랫폼의 잠재 가치를 믿었기 때문이다. 플랫폼의 확장성 측면에서는 간편송금·결제를 넘어 증권, 보험, 대출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페이가 은행이나 다른 금융권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류영준 대표가 밝혔듯이 카카오페이는 2023년까지 46조30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핀테크 적용률이 67% 수준인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오는 12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이 도입되면, 핀테크 플랫폼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의 플랫폼 힘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관심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