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조, 현대重 중심 2차 총파업 예고..대우·삼성은 불참

현대미포·삼호重, 이달중 쟁의권 확보 예정
현대重 계열 3사 주도 조선노연 총파업 진행
대우는 집행부 선거..삼성은 노사 교섭에 집중
  • 등록 2016-08-09 오후 2:58:51

    수정 2016-08-09 오후 3:10:24

지난달 27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부분파업에 들어간 노조원들이 파업 집회를 열고 본관 앞까지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조선노동조합연대가 다음달초 2차 총파업에 나선다. 지난달 1차 총파업 당시 쟁의권이 없어 참여하지 못했던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이달 중 쟁의권을 확보해 동참할 예정이다. 하지만 회사 안팎으로 분위기가 여의치 않은 대우조선해양과 노사 협상이 새 국면을 맞은 삼성중공업은 총파업 참여가 불투명해져 전반적인 무게감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를 비롯해 총 8개사로 구성된 조선노연은 오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2차 총파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9월초가 유력하다. 지난달 20일 1차 총파업 이후 한달반 만이다.

조선노연 구성 8개사 노동조합원 현황(자료: 각사) *한진중공업은 대표 노조와 별도인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가 조선노연에 참여
조선노연은 특히 현대중공업(009540)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010620)과 현대삼호중공업의 파업 가세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두 회사 모두 12차례 이상 임금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렇다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8일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고,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번주 중 신청한다.

양사는 조선노연의 총파업 계획 발표 전인 24일까지 조정중지 결정을 얻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켜 쟁의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조선 빅3 가운데 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이 여름 휴가 이후 파업 재개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 1차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이다.

대우조선은 9월초부터 노조위원장 등 집행부 선거가 예정돼 있다. 총파업 시점과 맞물리는데다 전현직 경영진을 상대로 한 검찰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중이고 여론의 시선도 곱지 않아 섣불리 파업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도 휴가 복귀 후 곧바로 노사 교섭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재 노사간 상견례 등 일정을 조율중이며 이르면 이번주부터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 보장을 전제로 임금 동결에 동의한 노동자협의회 측은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담긴 사측 자구안이 완전 철회될 수 없다는 사실에 공감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사측과 논의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노협 관계자는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면 사측과 인력 감축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주를 많이 해 일감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 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3사는 조선노연 2차 총파업에 앞서 8월말 연대파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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