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매직마이크로 "신사업 LED패키지로 3년뒤 매출 3천억 달성"

양경철 매직마이크로 대표이사 IPO 기자간담회
  • 등록 2015-11-04 오후 3:23:12

    수정 2015-11-05 오전 8:07:30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반도체·발광다이오드(LED)용 리드프레임과 LED 패키지를 생산하는 매직마이크로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다.

양경철 매직마이크로 대표이사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성장동력인 LED 패키지를 바탕으로 2018년 매출액 30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LED 패키지는 LED 칩의 광(光)과 열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기계적 환경적 전기적 위험 요소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전세계 LED 패키지 시장은 조명용 LED 수요가 늘면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와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LED 패키지 시장은 132억달러(14조 9041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36% 증가했다.

양 대표는 “지난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LED 패키지 제조사업을 시작했다”며 “LED 패키지는 리드프레임보다 단가가 5배 비싸 앞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ED 패키지의 기술성을 인정받아 서울반도체에 주문자상표부착품(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일본 롬(ROHM)사에도 공급하게 됐다”면서 “LED 패키지 증설을 본격화하는 내년부터 관련 실적도 대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직마이크로는 ‘미세공차의 스템핑기술’ ‘마이크로 정밀 도금기술’ ‘고광도 LED 패키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직마이크로는 경쟁사 평균 수율보다 5%가량 높다. LED 패키지 사업을 시작한 덕분에 매직마이크로는 지난 한 해 동안 기록한 영업이익을 올 상반기에 달성했다. 올 상반기 누적으로 매출액 294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533억원, 영업이익 27억원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매직마이크로는 신주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LED 패키지 설비를 증설하는 데 투자한다. LED 패키지 월 생산량을 2억개 수준으로 늘리기 위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예상 투자금액 109억 가운데 최소 83억원은 공모자금으로 충당한다. 나머지 자금은 외부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인 리드프레임 부분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매직마이크로 매출의 80%는 리드프레임에서, 나머지 20%는 LED용 패키지에서 발생하고 있다. 리드프레임은 칩을 올려 부착할 수 있는 금속 기판이다. 칩과 외부회로를 연결하는 전선 역할과 패키지를 전자회로 기판에 고정하는 버팀대 역할을 한다. D램이나 마이크로프로세서 등과 같은 반도체 칩을 만들고 이를 조립해 반도체를 완성하는 데 필요하다. 서울반도체(046890) SK하이닉스(000660) LG이노텍(011070) 등 국내 업체와 대만 1위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ASE 등에 리드프레임을 공급하고 있다.

양 대표는 “업계 최초로 리드프레임 제작부터 출하까지 전 공정에 인하우스 시스템(All In-House System)을 도입했다”며 “높은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리드프레임이 캐쉬카우 역할을 하는 가운데 LED 패키지가 신성장 동력 역할을 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향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직마이크로는 코스닥 시장 이전 상장을 위해 총 160만주를 새로 발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5200~6400원이며 최소 83억2000만원을 조달한다. 오는 5~6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면 10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주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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