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SK C&C(034730)가 11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모듈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 유통사업과 함께 반도체 관련 사업 중 하나인 USB, 마이크로SD, SD카드 등의 메모리 반도체 모듈 유통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키로 한 것이다.
SK C&C는 지난 해 홍콩에 위치한 스마트기기 유통 업체인 ISD테크놀로지를 인수하는 등 새로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SK C&C는 기술·서비스 역량 및 마케팅 네트워크에 ISD테크놀로지의 메모리 반도체 모듈 기술을 결합시켜 고부가가치형 글로벌 플랫폼 사업을 진행한다는 포부다.
SK C&C는 2007년 모바일 핵심 기술인 유심(USIM) 개발을 시작한 이래 유심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모바일 기술·서비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일반 피처폰과 비NFC 폰에서도 NFC 결제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는 ‘NFC on SIM’, NFC 기능이 없는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I-USIM’ 등이 SK C&C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유심 제품이다.
특히 SK C&C는 AT&T, 싱텔, 보다폰, 차이나유니콤, 던킨브랜드 그룹, 페이팔 등 글로벌 기업과의 사업 협력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SK C&C는 “이번 메모리 반도체 모듈 사업을 위해 글로벌 반도체 마케팅 전문가 영입과 글로벌 판매처 확보, ICT에 기반한 생산 및 제조망 구축 등을 진행해 왔다”면서 “중국, 대만 등을 중심으로 중화권 업체들이 장악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모듈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