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젠 연합은 11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타이젠 개발자 서밋 코리아 2013’을 열고 타이젠 개발 상황과 향후 개발계획 등을 발표했다. 특히 내년 타이젠폰과 타이젠 TV가 출시되면 스마트 기기 플랫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타이젠 기술운영그룹(TSG) 공동의장인 최종덕 삼성전자 부사장은 “타이젠이 적용된 제품이 시중에 출시됐다는 루머는 사실이다”며 자사의 갤럭시 NX300M이 타이젠 OS 1.0 버전이 적용된 제품이라고 공식으로 인정했다. 그는 이어 “타이젠 OS가 적용된 이 제품은 기존제품보다 부팅속도가 0.5초 빠르고 초당 9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타이젠 OS 기반의 3차원(3D) 그래픽이 적용된 웹 애플리케이션(앱) 게임을 구동하는 모습을 시연하면서 타이젠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그는 특히 “타이젠이 최강의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안드로이드보다도 더 넓은 개방성과 공유정신을 가진 것이 바로 타이젠”이라고 역설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부사장도 최근 열린 ‘스마트 TV 포럼’에서 “내년에 타이젠폰이 먼저 출시된 후 타이젠 TV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타이젠 연합의 국내 통신사 대표로 참석한 이응호 KT 상무는 “구글도 처음에는 개방성과 공유정신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글은 상위 앱만 관심을 갖고 있다”며 “타이젠이 구글의 초기 성공요인을 참고한다면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타이젠 연합과 개발자, 취재진 등 약 900여명이 모인 회의는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 콘퍼런스에 이은 세 번째 행사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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