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계와 지자체에서는 “보복성 삭감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 예산 편성 방향 및 평가 결과에 따라 조정된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20일 경기 부천시와 만화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의 내년도 문화체육관광부 국고보조금 예산안은 60억원가량으로 올해 116억4000만원보다 약 56억원(48%) 깎였다. 세부적으로는 17개 항목 예산 가운데 7개 항목 예산이 모두 삭감됐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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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체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만화진흥원 예산을 삭감해 유사한 문체부의 콘텐츠 사업에 전용한 것이라는 일부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문체부는 “정부 예산 편성 방향 및 만화계 의견을 반영해 2024년 만화·웹툰 산업 육성 사업 전체 예산을 설계하고 조정하는 과정에 있다”며 “보도된 예산 삭감 사업은 정부 예산 편성 방향 및 평가 결과에 따라 조정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해외 전시 및 교류 사업은 ‘만화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철저한 역할분담이 필요하므로 만화영상진흥원 보조 사업을 이양하라’는 2022년 보조사업 연장평가 결과에 따라 이미 타 기관으로 이관이 결정된 사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콘텐츠 분야 사업’의 일부로 ‘만화·웹툰 지원사업’ 예산을 운용하고 있고, 만화진흥원은 이 사업의 일부를 수행하는 보조사업 수행기관 중 하나”라며 “부정수급 사례 적발, 보조사업 평가 결과 등으로 인해 폐지나 이관이 결정된 경우, 동일 사업 방식으로 편성할 수 없어 수행 방식을 변경했을 뿐, 새로운 사업 등을 통해 유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