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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K포럼은 ‘대한민국이 브랜드다’를 주제로 전 세계적인 K콘텐츠 열풍의 지속성과 확장성, 다양성 등 성장 해법을 찾기 위해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첫선을 보이는 행사다.
그룹 뉴진스를 기획·제작한 민 대표는 “기존의 K팝이 전형적으로 보였던 어떤 지점들이 있었다. 이상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제가 K팝 신에 오래 있었는데 그걸 너무 즐기거나 좋아하거나 하지 않았다. 항상 일할 때 되게 괴로웠고 ‘내가 하는 일을 좀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에 포커스가 있었다”고 전했다.
뉴진스가 이렇게 잘될 줄 알았을까. 민 대표는 “그런 질문을 정말 많은 분이 주신다. (알았다고) 이렇게 얘기하면 ‘교만하다, 자신감 넘친다’ 하면서 보기 싫어하는 게 많지 않나”라면서도 “‘내가 잘하니까 이렇게 잘될 거야’ 이런 게 아니라, 실제로 시장에서 부족한 부분, 다른 영역을 보완하면서 채워준다면 대안이 될 수 있을 거고 (대안을 제시했을 때 소비자들이) 몰라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애를 많이 썼다. 데뷔하기까지 1년은 제 생활이 없었다. 고민의 시간이 굉장히 많았고 그런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뉴진스를) 낼 때쯤에는 ‘좋아해 주실 거다’ 확신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민 대표는 “뉴진스가 나올 때도 ‘희진 님, 그런 음악으로 하면 1등 못 해요’라고 하는 분들이 너무 많았고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칭하는 많은 분들이 해외팬들에게 먹히지 않는 방향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며 “그런 방식은 안 먹힐 거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더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2023 K포럼’에는 다양한 인사들이 연사 및 패널로 참석했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윤제균 영화감독이 ‘K가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인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대담에 나섰고 이서진 배우, 민희진 어도어 대표, 허경환 방송인, 김형석 프로듀서, 황보라 배우 겸 미술작가 등이 패널로 함께했다.
세션은 ‘K콘텐츠를 통한 브랜드 세계화 전략’, ‘K푸드, 브랜드에 스토리를 입혀라’, ‘K뷰티, MZ세대 팬덤을 형성하라’, ‘컬래버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라’라는 4개 주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