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1320원 초반대로 떨어졌다. 4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독일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영국발(發) 물가 서프라이즈에 따른 강달러 흐름을 뒤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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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5.7원)보다 2.9원 떨어진 132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소폭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3.8원 오른 1329.5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10시 20분께 1332.3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작년 11월29일(1342.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러다 환율은 오후 하락 전환해 오후 3시 8분께 1319.1원까지 내린 뒤 소폭 올라 마감됐다.
예상치를 웃돈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 충격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지만, 독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이를 뒤집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 3월 PPI는 -2.6%를 기록, 시장 예상치(-0.5%)를 하회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영국 물가지표에 반하는 독일 경제지표가 등장하면서 유로화가 반등했고, 달러화는 하락세를 보였다”며 “분위기가 장 막판 반전되다 보니 롱플레이를 진행하던 포지션들이 되돌려진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전 3시께 101.84를 기록,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 20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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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154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7포인트(0.46%) 하락한 2563.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8억47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