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상 관전 포인트는?...3일 생리의학상부터 시작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순서로 발표 예정
클래리베이트 수상자 예측에 한국인은 없어
한민구 "과학계 관심 이어나가야 노벨상 수상자도 배출"
  • 등록 2022-09-28 오후 2:15:33

    수정 2022-09-28 오후 2:15:33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노벨상 시즌’이 돌아왔다. 다음 달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4일), 화학상(5일), 문학상(6일), 평화상(7일), 경제학상(10일)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는 ‘수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가 받은 만큼 우리나라가 첫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도 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다음달 3일 오후 6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 수상자도 각각 4일과 5일 오후 6시45분에 발표된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가 3일부터 발표될 예정이다.(사진=노벨상 홈페이지)
노벨상 위원회는 공식적으로 노벨상 후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글로벌 조사분석기관인 클래리베이트가 지난 2002년부터 매년 논문 피인용 숫자를 기준으로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후보를 선정해 발표해 왔다. 이 명단에 든 후보자 중 64명이 실제 노벨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한 분석결과다.

클래리베이트가 공개한 올해 생리의학상 분야 후보자에는 신경퇴행성 질환, 유전자 돌연변이, 유전자 치료법 개발 등에 힘쓴 연구자인 하세가와 마사토 일본 도쿄도립의대 교수, 메리 클레어 킹 미국 워싱턴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물리학상 후보자로는 양자 시뮬레이션 연구, 유체 현상 등과 관련된 연구에 매진한 이마뉴엘 블로크 독일 막스플랑크양자광학연구소 물리학자, 스티븐 퀘이크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화학 분야에서는 저난 바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에버렛 피터 그린버그 미국 워싱턴대 교수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유룡 前 KAIST 교수,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故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가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포함되지 못했다.

올해 노벨상 시상식은 12월 10일에 열릴 예정이다. 노벨재단은 2020년 수상자, 2021년 수상자, 2022년 수상자를 오는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 주간에 초청할 계획이다.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은 “올해는 국내외에서 수상 가능한 후보자가 없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지만, 노벨상 수상과 관계없이 과학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도 “10년 전 상상도 못했던 필즈상을 허준이 교수가 받은 것처럼 우리나라 과학 수준도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조만간 수상자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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