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5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산업은행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보고받았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주채권은행이다.
산업은행은 두 항공사 통합을 위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총 80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5000억원을 투입하고 교환사채로 3000억원을 투자한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시일 경과 후 발행회사가 보유한 다른 회사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다. 이번 계약에선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주식이 교환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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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이번 거래를 통해 통합 국적항공사가 탄생하면 글로벌 항공산업에서 세계 10위 수준의 위상과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19년 여객과 화물운송 실적 기준 대한항공은 19위, 아시아나는 29위로 두 항공사의 운송량을 단순 합산하면 세계 7위권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도 재편될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두 항공사 통합 시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3개 LCC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방침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번 통합작업은 조속한 고용안정과 항공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 항공산업 국제 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은 통합과정과 그 이후 고용안정, 소비자 편익, 관계사 기능 조정과 재편 등 현안과 요구사항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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