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세계무역센터(PWTC)에서는 5일부터 이틀간 ARF 외교장관회의를 비롯해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등이 잇따라 열린다.
특히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 협의체인 ARF는 6일 오후 ‘소인수 비공식 자유토론’(리트리트)과 총회를 잇따라 열고 북핵·북한 문제, 남중국해 문제 등 지역 안보 및 국제정세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ARF 외교장관 회의에는 윤병세 장관과 리수용 북한 외무상,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 북핵 6자회담국의 외교 수장이 모두 참석하는 만큼 북핵 관련 양자 및 소다자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정부는 미국, 일본과도 각각 양자 및 한미일 3자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상대국 외교장관들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막판 조율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행보에도 관련국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외교장관의 의미있는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지, 북중 관계 회복의 신호가 나올지, 신(新) 밀월관계로까지 지칭되는 러시아와의 접촉이 있을지 등이 주요 관심사다.
한편, 예년의 사례를 봤을 때 리수용 외무상은 이번 ARF 외교장관회의 참석 후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순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