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지난 5일 52주 신저가인 5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초만 해도 6만5000원선에서 움직임을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10% 가까이 빠졌던 것. 이날 삼성전자의 4분기 호실적과 함께 IT주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주가가 반등하긴 했지만 주가 수준이 한 단계 내려와있다.
주가 6만원대를 깨뜨린 것은 캐시카우 역할하던 TV 등 가전부문이 부진하면서 4분기 수익성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진 탓이 컸다. TV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에 경쟁사가 공격적 가격 정책을 시행하는 등 경쟁이 심해졌다.
달러화 강세 또한 실적에 부정적이다. 신흥국 매출 비중이 높은 LG전자로선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 매출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반면 원재료는 달러화로 사들이는 데다 패널 가격이 강세를 보여 수익성에 부정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스마트폰부문을 제외한 가전부문만으로 해외 가전업체와 비교했을 때 지금 주가 수준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도 “그동안 스마트폰사업 등에서 여러 차례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내면서 실망감이 커져 투자자가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가도 4분기 실적 추정치를 줄줄이 내렸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 시장기대치는 3221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8.7% 하락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의 시장 기대치는 각각 15조4959억원, 2158억원으로 같은 기간 2.9%, 13.2% 줄어들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플렉스2’가 출시되지만 대량 생산제품이 아니라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면서 “가전 TV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이익 고점 이후 시장 경쟁 심화에 유로화·신흥국 통화 약세로 이익률이 하락하고 있어 전사 이익이 소폭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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