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클론' 기술로 로봇청소기도 프리미엄 시대 맞는다

삼성전자 100만원대 로봇청소기 '파워봇' 출시
다이슨·모뉴엘 등 싸이클론 기술 탑재 로봇청소기 개발
  • 등록 2014-08-11 오후 4:12:01

    수정 2014-08-11 오후 4:12:01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최근 판매가 늘고 있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도 10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고급 진공청소기에 탑재된 싸이클론 기술을 로봇청소기에도 적용하면서 진공청소기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파워봇(POWERbot)’를 지난 5일부터 예약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채용해 흡입력을 높여 모래나 설탕 같은 작은 먼지까지 빨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모션싱크에 적용한 싸이클론 기술을 적용해 흡입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 제품에 풀뷰센서(Full View Sensor)를 탑재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카메라(스마트 맵핑)로 집 구조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공간 곳곳을 청소하는 등 삼성전자의 첨단기술력이 총동원됐다.

이에 따라 가격대도 기존 제품군 ‘스마트 탱고’ 가격(40만~80만 원대)보다 비싼 109만~119만 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싸이클론 기술을 탑재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파워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
싸이클론 기술을 적용한 진공청소기를 생산하고 있는 다이슨도 로봇청소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지난 2월 런던 왕립대학에 로보틱스 연구소를 설립했다. 다이슨은 2000년대 초반 로봇청소기를 개발했지만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이 성능에 불만족을 표시해 개발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을 중시하는 창업자의 뜻에 따라 다이슨은 사용자가 직접 청소하는 것과 같은 성능이 나올 때까지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내 중견기업 모뉴엘도 싸이클론 기술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모뉴엘은 현재 관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이르면 내년 초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로봇청소기 업계가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매진하는 것은 지속해서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Gfk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78억 원에 불과했던 로봇청소기 시장은 2012년 574억 원으로 635%나 성장했다.

업계에서도 같은 기간 로봇청소기 판매대수는 1만5000대에서 10만4000대로 583%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는 2년 전보다 약 2배 늘어난 2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지속성장하고 있는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 등 대기업과 모뉴엘, 유진로봇, 마미로봇 등 중견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이 프리미엄 제품 생산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에는 싸이클론 기술을 탑재하는 것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이어지면 기존에 생산하던 보급형 제품군의 판매가 늘어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용어설명>

*싸이클론 기술: 강력한 원심력으로 흡입한 먼지를 공기로부터 분리해내는 기술. 청소기가 강력한 원심력으로 공기를 흡입하면 제품 내에서 회전력이 증가해 공기보다 조금이라도 더 무거운 먼지들이 먼지통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GfK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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