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간첩사건, 나를 타깃으로 했을 가능성 있다"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타깃으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14일 박 시장은 국회 인터넷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서울시 공무원간첩 사건)을 나와 연결해 이용하려 하지 않았느냐고 의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실제로도 사건이 발표된 직후 몇몇 단체들이 서울시청 광장에 와서 ‘간첩을 비호하는 박원순 물러나라’고 데모도 했다”면서 “그런 것을 보면 아마도 나를 타깃으로 했을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 DB)

박 시장은 “진선미 새정치연합 의원이 공개했던 ‘박원순 제압 문건’에 그와 유사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며, “그러나 검찰에서 제대로 수사가 안됐다”고 비판했다. 또 “국정원에서 ‘아니다’라고 한 발표만 믿고 제대로 소환하거나 깊이 조사하지 않았다”며, “내가 당선된 이후에 나를 타킷으로 한 공작과 탄압이 상당한 정도로 진행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시장은 최근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천안함 사건 안보관 시비와 무인기 논란이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색깔론이자 이념논쟁을 하는 것인데, 그 시대는 갔다”면서, “철지난 레코드판을 돌리는 것이며, (시민들이) 그런 것에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박 시장과 서울 중구 한양도성 남산코스 산행을 함께한 문재인 새정치연합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의 공정한 관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시장을 흠집 내려는 시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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