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인 고(故) 최강서씨의 시신을 두고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흘째 농성 중인 최씨의 유족 등이 시위를 해산하기로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성태·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은 8일 “유족을 포함한 최강서 열사대책위가 영도조선소에 안치된 최씨의 시신을 다시 영안실로 옮기고 시위를 해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오후 5시께 노사를 상대로 중재해 협의를 이끌어냈다”며 “진지하고 성의있는 자세로 협상을 통해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찾아줄 것을 한진중공업 노사 양측에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1일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씨가 목숨을 끊고 50일이나 흘렀지만 유족들은 장례도 치르지 못했다.
해결 방안을 둘러싼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원활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자 유족 등 최강서 열사대책위는 지난달 30일 고인의 시신을 영도조선소 내부로 옮겨서 시위를 벌였다. 한진중공업 사측과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는 14일 오후 2시 한진중공업 회의실에서 최강서씨 사망과 관련한 제반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