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 관련주와 평화정공, 화신, 에스엘 등 자동차 부품 관련주들이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는 등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현대차(005380)는 전일대비 6.25% 오른 21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52주 신고가로 종가기준으로도 최고가다.
현대모비스(012330)도 3.71% 상승한 33만3500원으로 4거래일만에 종가기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33만6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아차(000270)는 전일대비 4.55% 오른 7만3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기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위아(011210)도 전일대비 7.63% 오른 9만4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 기록은 물론, 종가기준 최고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평화정공(043370), 화신(010690), 에스엘(005850) 등 자동차 부품주들도 각각 6.23%, 7.93%, 7.44% 상승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의 활약은 눈부셨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운송장비 업종은 전일대비 3.66% 상승해 전 업종 중 가장 많이 오른 업종으로 랭크됐다.
즉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폭인 32.52포인트 중 현대차 3인방이 9.21포인트만큼 올린 셈이다.
자동차 관련주와 자동차 부품주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과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주와 자동차 부품주는 산업 특성상 상호 밀접하게 연계돼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로 대변되는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이미 지난 1분기에 내수와 수출을 합쳐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한 107만1367대를 판매했다.
아울러 이런 판매고를 바탕으로 이달 말쯤 발표될 예정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는 더욱 힘을 받고 있는 상태다.
윤필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상승과 더불어 중소형차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의 증가추세 유지될 것"이라며 "진정한 경쟁력은 풀라인업(full line-up) 구축에 따른 지역별 판매 전략의 차별화 능력의 극대화"라고 밝혔다.
또 "일본 지진은 현대·기아차에게 단기적으로는 치열한 가격경쟁 없이 보수적으로도 어느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경쟁이 치열한 미국시장에서도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공개되는 자동차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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