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유니세프 총재 "미세먼지, 어린이 건강에 치명적"

헨리에타 포어 총재, 27일 한국 어린이들과 만나
"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 정부 확실한 조치 취해야"
  • 등록 2019-08-27 오후 2:19:11

    수정 2019-08-27 오후 2:19:11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가 27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어린이지구촌체험관에서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을 방문 중인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UNICEF) 총재가 어린이 건강에 치명적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포어 총재는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어린이지구촌체험관에서 함께 토크 콘서트를 열고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숨을 빨리 쉬기 때문에 오염된 공기를 더 많이 마시고 이에 따라 치명적인 뇌손상을 더 쉽게 입을 수 있다”며 “각국 정부는 어린이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대기 오염 원인을 밝히고 문제 해결을 위해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어 총재는 또 “한국은 대기 오염을 억제하기 위해 엄격한 법을 도입하고 시민들도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쓰는 등 문제 대처에 좋은 본보기를 보이는 나라”라고 말했다.

작년에 유니세프 총재로 임명된 그는 2005~2007년 미국 국무부 최고운영책임자(COO), 2007~2009년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미국 대외원조의 첫 번째 여성 책임자로 일하는 등 지난 40여년간 민간과 공공부문에서 대외원조 활동을 펼쳐 왔다. 올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설립 25주년을 맞아, 한국이 개발도상국 중 처음으로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다가 도움을 주는 나라로 변모한 의미를 기리기 위해 지난 24일 한국을 찾았다.

포어 총재는 “미세먼지 때문에 밖에서 마음껏 뛰어 놀지 못하는 상황은 이미 여러 나라 어린이들에게 현실이 됐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미세먼지 문제를 다룬 10분가량의 창작 뮤지컬도 선보였다. 어린이들은 “맑은 공기를 마시고 밖에서 뛰어놀고 싶어요”, “밤에는 맑은 하늘에서 별을 보고 싶어요”라는 내용의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가 27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어린이지구촌체험관에서 열린 ‘유스 토크-미세먼지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에서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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