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제주항공이 주식시장에서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아성에 도전한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성장세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 후 추가 항공기를 확보하는 등 외형을 확대해 동북아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24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국내 점유율 1위 LCC인 제주항공은 2005년 설립 후 이듬해인 6월과 8월 서울~제주 노선, 부산~제주 노선을 각각 취항하며 본격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 실적은 여객수 증가세가 국제유가의 하락과 맞물려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출액은 2012년 3412억원에서 2013년 4323억원, 지난해 5106억원까지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2년 각각 22억원, 53억원에서 지난해 292억원, 32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아시아나항공(422억원)과 불과 100억원 가량 차이난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868억원이며 영업이익(307억원)과 당기순이익(323억원)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었다.
단 최근 들어 LCC 뿐 아니라 대형 항공사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운임 인하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LCC 기반이 약하다는 점을 노린 외국계 LCC의 국내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모기업을 등에 업은 진에어(대한항공),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등의 추가 상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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