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못난이 3형제' 기록적 신저가 행진

  • 등록 2015-01-06 오후 3:41:43

    수정 2015-01-06 오후 3:41:4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그룹의 건설, 조선 계열사 관련주가 업황 악화 및 인수합병 이슈의 직격탄을 맞으며 연일 신저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회생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과 역사적 저점으로 매수 기회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중공업(010140)은 전날보다 4.46% 내린 1만8200원에 마감하며 엿새째 약세를 이어갔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삼성테크윈(012450)도 각각 4%, 3%대 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또 경신했다.

지난해 각사의 신고가를 보면 세월이 무상하다. 작년 상반기 각사가 기록한 신고가 대비 삼성중공업은 52.5%, 삼성엔지니어링은 62.1%, 삼성테크윈은 64.2%씩 하락한 가격이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최근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2만9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낮췄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가를 기존 7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주력 수주 선종인 드릴십과 FLNG의 수주 전망치 크게 하락하면서 조선주 내에서도 유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 가장 크다”며 “작년 매출 대비 내년 매출 16%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작년 신규수주는 6조3000억원 내외에 그치면서 연간 목표 8조원을 하회했다”며 “작년에 지연된 수주가 연초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해 매출액을 7조8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대비 7.1%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테크윈은 한화그룹 매각 결정 이후 ‘삼성 프리미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가장 큰 신고가 대비 낙폭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각사의 업황이 역대 최악 수준을 통과한 만큼 회생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합병 이슈가 다시 나오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에 대해 “단기적으로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방위산업(한화) 및 파워시스템 사업부(한화테크엠)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돼 장기적인 매수 관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2010년부터 삼성중공업의 연도별 수주는 ‘징검다리’ 식으로 2010년, 2012년, 2014년은 부진했다”며 “적어도 올해에는 작년의 부진을 뛰어넘어 150억달러 수준의 신규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다.

김 연구원은 또 “지난해 무산된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재추진도 유효한 이슈”라며 “합병을 통해 제작 중심의 한계를 보완하고 엔지니어링능력 강화가 이뤄진다면 양사의 반등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