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중공업(010140)은 전날보다 4.46% 내린 1만8200원에 마감하며 엿새째 약세를 이어갔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삼성테크윈(012450)도 각각 4%, 3%대 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또 경신했다.
지난해 각사의 신고가를 보면 세월이 무상하다. 작년 상반기 각사가 기록한 신고가 대비 삼성중공업은 52.5%, 삼성엔지니어링은 62.1%, 삼성테크윈은 64.2%씩 하락한 가격이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최근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2만9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낮췄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가를 기존 7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작년 신규수주는 6조3000억원 내외에 그치면서 연간 목표 8조원을 하회했다”며 “작년에 지연된 수주가 연초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해 매출액을 7조8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대비 7.1%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테크윈은 한화그룹 매각 결정 이후 ‘삼성 프리미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가장 큰 신고가 대비 낙폭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각사의 업황이 역대 최악 수준을 통과한 만큼 회생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합병 이슈가 다시 나오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2010년부터 삼성중공업의 연도별 수주는 ‘징검다리’ 식으로 2010년, 2012년, 2014년은 부진했다”며 “적어도 올해에는 작년의 부진을 뛰어넘어 150억달러 수준의 신규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다.
김 연구원은 또 “지난해 무산된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재추진도 유효한 이슈”라며 “합병을 통해 제작 중심의 한계를 보완하고 엔지니어링능력 강화가 이뤄진다면 양사의 반등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