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신저가 행진을 이어온 LG전자(066570)와 KT(030200), 포스코(005490)와 다음(035720)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LG전자는 14일 장 중 5만8800원까지 떨어졌다가 17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19일 6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두 달 동안 주가가 17% 빠진 LG전자가 3일 만에 5.5% 상승한 것.
LG전자는 휴대폰 부문 실적 부진에 경쟁 악화 전망까지 겹쳐지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그러나 최근 TV와 가전에서 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휴대폰 부문에서 마케팅비 등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에 반등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CEO 배임과 실적부진, 개인정보 유출, 자회사 대출 사기 사건 등 각종 악재를 겪으며 신저가를 경신해 온 KT(030200)도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19일 KT는 2만93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다시 3만원대 탈환을 노리고 있다.
올해 들어 내리막만 타며 52주 신저가를 수차례 새로 쓴 다음도 달라진 모습이다. 다음은 4일 6만8400원까지 내려간 이후 13일부터 4거래일 동안 14%가 올랐다.
올해 마케팅 비용 확대 등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2대 주주의 매도가 마무리되며 수급 불안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업황부진과 자동차용 강판 하락 등이 악재로 작용했으나 포스코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중소형주 선호 추세가 끝나고 대형주에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도 이들 기업의 신저가 행진 탈출을 도왔다는 평가다.
이들과 달리 제일모직(001300)은 바닥을 탈출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19일에도 2.27%(1500원) 하락한 6만4500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편광필름 가격이 하락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지적때문이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1분기 실적은 부진하고 2분기 개선도 불투명하다”며 “현 주가에서 1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추가 하락이 일어나면 바닥이 끝났다는 개념의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