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3자회담을 한 후 당 차원의 의견수렴을 위해 곧바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불통·비정상을 확인한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많은 얘기가 오갔지만 정답은 하나도 없었다”면서 “박 대통령과 담판을 통해 이땅에서 민주주의의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무망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도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국정원 대선개입과 관련해 “국정원에서 지시할 위치가 아니었다. 도움을 받은 게 없다”면서 “법원이 조사해서 결과 나오면 그 사람에게 책임 묻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또 “경제민주화와 복지후퇴와 관련해서 박 대통령이 약속 지켜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별다른 얘기가 없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오히려 법인세는 낮추는 게 소신이라고 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이번 3자회담은 사실상 결렬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뚜렷한 결론 혹은 합의가 나오지 않은채 사과 공방만 반복됐기 때문이다. 이미 꼬일대로 꼬인 정국도 추후 경색이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