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원장인 신계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현장 보고회를 주재하면서 “지난 1월 1차 불산 누출사고 발생후 같은 장소에서 (이번달 초) 또 발생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을 질타했다.
권 부회장은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불미스런 사고 때문에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이번 2차 불산사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부회장은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삼성전자(005930)는 환경안전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정했고 그것이 꼭 실현되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과감한 투자를 많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곧바로 이어진 의원들의 질의에서는 더 거센 질타가 이어졌다. 일부 질의에서는 고성이 이어질 정도였다.
환노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 역시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절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권 부회장을 직접 지목해 “환경안전을 경영의 제1원칙으로 할 것이냐”고 물었다. 권 부회장은 곧바로 “그것은 책임지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순 새누리당 의원은 “전국에 있는 유해화학물질 취급기업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100% 노후시설 교체를 해달라”고 지적했다. 권 부회장은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부회장은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변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환경안전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사업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신 위원장 외에 새누리당 김성태·김상민·서용교·이완영·주영순 의원과 민주당 한정애 의원,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8명이 함께 했다. 삼성전자에서는 권 부회장과 전 사장 외에 정재륜 기흥화성단지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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