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대전의 한 중국 동포가 인육캡슐을 국내에 들여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일 SBS는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인육캡슐 밀반입 단속현황’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 【대전=뉴시스】국제택배로 국내에 반입된 인육캡슐(위)과 인육캡슐이 숨겨져 있는 국제택배 (사진=관세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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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포라고 알려진 한 여성이 2010년 8월 중국에 거주하는 친정 언니에게 국제 소포로 인육 캡슐 6개를 받았다가 지난해 7월 적발됐다. 또 다른 중국 동포는 분말 형태의 인육 캡슐 3천 정 분량을 밀반입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은 반입한 인육캡슐을 본인과 가족들이 모두 먹었다고 말했으나, 경찰은 반입량으로 볼 때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했다.
피로에 특효약이라고 알려진 인육캡슐은 사산된 태아나 죽은 영아의 시신을 말려 갈아서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만병통치약으로 판매되기도 하는 이 캡슐의 내용물은 비린내가 나는 황갈색 가루로 이뤄졌으며, 최근 다른 물질과 혼합해 색상과 냄새를 달리한 캡슐도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동안 62건, 2만8864정의 인육캡슐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전체 단속 캡슐의 40%(1만1443정)에 달하는 분량이 식약청 승인 없이도 가능한 특송우편으로 반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