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 국내 16건, 해외 11건 추진

범정부위원회 6차 회의 개최···각종 지원책 강화키로
  • 등록 2020-09-25 오후 2:22:50

    수정 2020-09-25 오후 2:22:5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 임상시험이 13개 기업 16건, 해외 임상은 8개 기업 11건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업중 셀트리온은 건강한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특별한 이상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비임상실험을 진행중이며, 내달 초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25일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위원회’ 6차 회의에서 국내 주요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을 점검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기업관계자들은 범정부지원위원회에 국내 환자 부족 등으로 피험자 모집 어려움, 높은 불확실성, 장기간 많은 비용 소요, 해외 임상 정보 부족 등 임상 과정의 애로 사항을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포함한 범정부위원회는 기업의 치료제·백신 개발 애로사항을 듣고, 각종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사진=이데일리 DB>
정부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치료제 450억원, 백신 490억원 등 총 940억원의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피험자 모집, 기관윤리심사위원회(IRB) 상호 인정 등 임상시험과정에서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신속한 임상시험 진행지원 등을 위해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도 가동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업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임상시험의 신속한 심사·승인을 위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임상 준비, 허가 신청 등 전 단계에 걸쳐 전담심사팀을 운영키로 했다.

범정부 협력을 통한 기업의 해외 임상 지원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국가감염병임상시험사업단’을 통해 코로나19 환자 현황, 해외 연구자?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시 관련 기관과 연계를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파스퇴르연구소가 보유한 글로벌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련 정보 제공, 현지 연구자, 기관 연계에 나선다.

외교부는 각국 주한 대사관, 현지 재외공관을 통해 기업의 해외 임상 연구를 위한 후보물질과 협력희망기관 등 정보 제공, 제약사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 현지 협력 파트너 섭외, 관련 행정기관 협력 지원 등을 제공키로 했다.

이 밖에 치료제·백신 개발이 성공하는 경우 생산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기업의 생산시설과 장비 구축 비용도 지원키로 했다. 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을 내년에는 올해 보다 418억원이 증가한 총 2604억 원의 예산안이 편성돼 국회로 제출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기업의 노력이 조기에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치료제·백신 개발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이번에 축적한 개발 경험은 앞으로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는 영장류에 이어 마우스, 햄스터 등 소동물을 활용한 치료제, 백신 효능 검증실험 지원에 착수하는 등 전임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치료제,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25개국 32개 연구소로 구성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글로벌 협력·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치료제, 백신 해외 임상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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