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정당 통합지지율 '오락가락'..여론조사의 진실은

리얼미터 통합당 지지율 10.5%..한국갤럽 17%
통합반대파 신당 창당 전제, '점화효과' 지적도
컨벤션 효과 등 기대심리 반영..실제 통합지지율 미미할 수도
  • 등록 2018-01-08 오후 2:35:38

    수정 2018-01-09 오후 5:49:58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마다 신당 합당에 대한 지지율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당내 합당 찬성파들과 반대파들간 시너지 효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여론조사마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8일 발표한 1월 첫째주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당 지지율은 10.5%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각 당 지지율(국민의당 5%, 바른정당 6%)을 합친 것보다 0.5% 낮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 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통합신당의 지지율이 17%로 각 당의 지지율(국민의당 7%, 바른정당 5%)을 단순합계치를 웃도는 것은 물론, 현재 지지율 2위인 자유한국당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 신당이 등장할 경우 한국당 지지율은 9%로 쪼그라들었다.

이들 여론조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탈당 여부다. 현재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저지하는 한편, 신당 창당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발표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신당 창당을 전제했다. 통합반대당의 지지율이 3%로 나타났다. 이어 현재 국민의당 지지층 10명 중 4명(37.4%)과 바른정당 지지층 10명 중 5명(53.1%)이 민주당이나 통합반대당 등으로 이탈하는 반면, 민주당 지지층(3.1%), 한국당(6.2%), 무당층(11.4%)에서 유입되는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질문 조항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 과정에 대한 설명이 있었던 조사들은 한국당보다 국민통합정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점화 효과’다. 그는 그러면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지난 대선 출마 관련 여론조사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2016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을 때 질문 과정에서 반기문 총장을 한 번 언급하고 질문한 조사와, 질문 과정에서 별도로 언급하지 않고 보기에서 여러 후보 중 한명으로 질문했을 때는 거의 2배 이상이 지지율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현재 통합신당의 지지율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통합 시너지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한국갤럽 마저도 “창당준비 과정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기존 정당은 기성정치, 신생정당은 새로운 정치 프레임으로 인식돼 상당부분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생정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컨벤션 효과인 셈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대체적으로 보면 실제 합당 지지지율은 여론조사 합당 지지율 보다 낮게 나온다. 기대와 현실의 차이 때문”이라면서 “합당을 찬성하는 지지자들은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염두에 두고 찬성한다. 여론조사에서 합당 지지율이 12~15% 나왔다면 실제 통합당 지지율은 10%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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