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2007년 지주회사 출범 이후 최태원 회장과 지주회사,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김신배 부회장, 정만원 부회장 등 원로급 부회장단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6일 2013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마무리하면서 젊어졌다는 평이다.
이날 SK그룹은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회장 김창근 부회장) 산하 각 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으로 ▲ 전략위원회 위원장에 하성민 사장 (SK텔레콤(017670) 대표이사 겸직) ▲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에 구자영 부회장 (SK이노베이션(096770) 대표이사 겸직) ▲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에 김영태 사장 ▲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에 정철길 사장 (SK C&C(034730) 대표이사 겸직) ▲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에 김재열 부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김창근 부회장은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장을 겸한다.
각 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이 대부분 계열사 대표이사를 겸직하면서 그룹의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 각 계열사별 현안에 맞는 정책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갤런을 SK바이오팜 CEO로 영입한 데 이어 올해는 그룹의 중국사업을 책임지는 SK차이나 CEO로 순즈창 SK차이나 수석부사장을 발탁하는 등 조직 및 인사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신규선임 68명을 포함한 총 110명의 임원 승진을 확정했는데 예년 대비 소폭 줄어든 규모다. 이는 새로운 경영체제 하에서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