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신종플루 `주사형 치료제`도 공급추진

페라미비르 내달 허가 접수..식약청 "신속허가 방침"
내년 1월 최종허가 예상
  • 등록 2009-10-29 오후 5:19:27

    수정 2009-10-29 오후 5:41:35

[이데일리 천승현기자] 이르면 내년 1월 주사형 신종플루 치료제가 시중에 공급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006280)는 다음달 주사형 항바이러스제 `페라미비르`의 허가를 식약청에 접수할 예정이다.

미국 제약사 바이오크리스트가 개발한 페라미비르는 항바이러스 효과를 갖는 주사제다.

신종플루 치료제로 사용중인 타미플루, 리렌자와 마찬가지로 인플루엔자감염증에 효과가 있다. 이 제품은 최근 미국에서 신종플루 입원환자에만 투여하는 조건으로 허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는 지난 2006년 페라미비르의 개발 과정에서 국내 독점 판매권을 취득했다. 최근 국내에서 임상 3상시험이 완료돼 현재 임상결과 분석 작업이 진행중이며 내달 허가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페라미비르의 허가가 접수될 경우 신속하게 허가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신약의 경우 법정 허가 소요 기간은 감안해 120일로 설정돼 있다. 심사 인력을 추가 투입해 안전성·유효성 심사와 공장 현지실사 등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허가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얘기다.

만약 내달 초 허가가 접수될 경우 이르면 내년 1월 페라미비르의 최종 허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시중 유통 물량도 허가 시점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 관계자는 "아직 허가서류가 접수되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하지 않은 상태지만 신종플루 백신과 마찬가지로 신속 허가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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