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 후보를 추월했다. 수치상으로는 미미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앞섰다는 점에서 큰 상징성을 지닌다는 분석이다.
보수 성향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은 미국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온라인을 통해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47% 지지율을 얻으며 46%인 바이든 후보에 1%포인트 앞섰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그 외 3%는 다른 후보 지지한다고 답했고 4%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라스무센은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한 거의 유일한 여론조사 기관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번 트위터를 통해 라스무센을 “가장 정확한 회사”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지난 2주간 트럼프와 바이든의 지지율 격차는 점점 좁혀졌다. 라스무센이 주간 설문조사를 진행한 7월부터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꾸준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지난주에는 2%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추월한 이유는 소수인종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주요 도시에서 폭력적인 인종 시위가 계속되며 흑인을 제외한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세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에 라스무센은 “히스패닉(소수인종)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앞으로 몇 주 동안 지속할 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왼쪽)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의 모습(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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