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가 전작에 비해 40% 가량 저렴한 ‘갤럭시폴드 라이트’가 출시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폴더블폰)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방수·방진 기능이 새 폴더블폰에 추가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 세계 첫 방수·방진 폴더블폰 선보일까…관련 특허 공개
해외 IT 매체 렛츠고디지털은 26일(현지시간)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방수 구조를 포함한 전자기기’ 특허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해당 특허는 지난 22일 공개됐다.
해당 특허의 주요 내용은 방수 처리에 대한 기술이다. 폴더블폰의 구조 중 외부 물질 유입에 가장 취약한 힌지(경첩) 구조 개선과 사용될 부품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힌지는 접고 펴야 하는 폴더블폰의 사용성을 위해 만들어진 구조다. 전작인 갤럭시폴드의 경우 초기에 힌지에 먼지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는 문제가 출시 지연의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힌지 부분의 취약성을 개선한 특허를 이미 지난해 출시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하반기 출시될 차기 폴더블폰은 물론 향후 삼성 폴더블폰이 방수·방진을 지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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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뺄 건 빼고 넣을 건 넣자”…코로나19 불황기에 폴더블도 슬림하게
방수·방진 기능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갤럭시폴드 라이트에서는 외부 디스플레이가 사라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외부 화면 전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알림창 역할을 하는 긴 바(bar)형태의 디스플레이만 두는 방식이다.
새로 적용될 알림창은 시간, 메시지 등 다양한 알림을 표시한다. 외부 화면에 알림이 나타났을 때 제품을 살짝 펼치면 내부 디스플레이 우측에 상세 알림이 나타나는 방식으로, 엣지 스크린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부 디스플레이가 유용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주로 남성, 중장년층 사용자를 중심으로 크기가 애매해 불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갤럭시폴드 라이트의 출고가가 전작(239만8000원)에 비해 100만원 가량 저렴한 1100달러(약 135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는 이 같은 비용절감 효과도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적인 강점을 앞세워 모델명을 갤럭시폴드 라이트로 했다는 것이다.
하반기까지 소비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만큼, 혁신 기기인 폴더블폰 역시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시장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업계가 전례 없는 불황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선택에 있어 가격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는 추세다. 애플도 하반기 선보일 ‘아이폰12’(가칭)의 가격을 전작에 비해 낮게 책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삼성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높은 신작을 선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삼성이 갤럭시폴드 라이트와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폴드2’(가칭)를 시차를 두고 출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갤럭시폴드 라이트는 LTE 전용 제품으로 기본 사양은 ‘갤럭시폴드’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좌우로 펼쳐지는 인폴딩 방식으로 내부 디스플레이는 7.3인치로 전작과 같으며,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카메라는 총 6개로 커버 카메라를 비롯해 내부 디스플레이에 듀얼(2개), 후면에는 트리플(3개) 카메라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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