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SK텔레콤과 모바일 클라우드 이어 IoT도 협력 추진"

  • 등록 2016-05-11 오후 2:56:19

    수정 2016-05-11 오후 11:45:3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시스코가 SK텔레콤(017670)과 모바일 클라우드에 이어 사물인터넷(IoT) 통신망에 대해서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시스코 아태 및 일본지역 통신사업을 총괄하는 크리스 헥처(Chris Heckscher)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SK텔레콤과 모바일 패킷 호를 가상화해서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울트라 서비스 플랫폼(Ultra Services Platform)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 전용망인 로라(LoRa)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이르나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트라 서비스 플랫폼’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식 발표됐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Software Defined Networking)를 기반으로 관리자 영역과 사용자 영역의 기능을 분리해 인터넷에 데이터가 빠르게 도달하게 지원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전송망을 유연하게 배분하는 백홀 비용(Backhaul Costs)을 30~50%까지 낮출 수 있다. 서비스 생성과 제어를 중앙에서 할 수 있어 통신사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시간도 줄어든다.

시스코 크리스 헥처 아태 및 일본지역 통신사업부문 총괄 사장이 11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5층에 있는 시스코코리아 사무실에서 통신사업자를 위한 자사의 솔루션들을 소개하고 있다. 시스코코리아 제공
로라는 국내 통신 3사중 SK텔레콤만 선택한 IoT 저전력 장거리 무선기술이다. 시스코는 자사 라우터 장비인 ‘IR829’에서 이를 지원한다. 또 파트너사인 액틸리티(Actility)와 로라 솔루션 패키지를 개발해 팔고 있다.

헥처 아태 총괄 사장은 “SK텔레콤과 진행되는 협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로라 쪽도 이야기 하고 있다”며 “프랑스 통신사인 오렌지는 (시스코의) 로라 게이트웨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사람뿐 아니라 사물끼리도 트래픽을 주고받는 IoT에 대비해 현재의 이동통신망(LTE)외에 ‘로라’라는 사물전용 통신망을 1000억 원을 들여 전국적으로 깔고 있다.

‘로라’는 전력이 적게 들면서도 커버리지는 1km에서 10km가 되는데다 모듈 가격도 또 다른 IoT 통신기술인 ‘LTE-M’보다 절반 정도 싸서 싱가포르의 싱텔, 프랑스 오렌지(옛 프랑스텔레콤) 등이 도입했다.

하지만 헥처 사장은 KT가 2018년 평창올림픽 때 5G를 안정적으로 시범 제공하기 위해 출범시킨 ‘KT 5G 개발 포럼(KT 5G Development Forum)’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했다. 그는 KT 5G포럼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지금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해당 포럼은 2018년 2월까지 ‘평창 5G 규격’ 제품화 및 서비스 적용에 대한 공동개발을 목표로 결성됐는데, KT주도로 삼성전자(005930), 노키아 등이 참여해 5G 통신용 단말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서로 다른 제조사에서 개발한 장비간 호환성을 검증한다.

▲시스코가 말하는 성공적인 IoT와 5G를 위한 모습
한편 헥처 사장은 결국 미래 5G와 IoT 시대를 이끌 통신의 미래는 결국 클라우드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유선보다 모바일 트래픽이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M2M(사물간통신)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나 통신사의 매출은 정체하거나 하락세에 있다”면서 “그렇다면 어떻게 미래 수익을 높이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가, 이를 시스코와 통신사 고객들이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들은 보다 빠르게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많은 가상화 환경과 소프트웨어 활용이 중요해졌다”면서 “결국 그것은 현재의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을 포함한 솔루션들을 클라우드를 통한 SaaS(소프트웨어 서비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시스코의 미래통신을 위한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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