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880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118만2834대로 전년보다 3.6% 줄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20조9428억원)과 당기순이익(1조9833억원)도 각각 3.3%, 2.2% 줄었다.
현대차가 꼽은 1분기 수익성 감소의 주 요인은 유로화와 신흥국 통화가 큰 폭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환율 동향을 비교해 보면 원·달러 환율은 1.2% 올랐으나 유로와 러시아 루블, 브라질 헤알은 각각 8.7%, 24.2%, 9.5% 줄었다.
현대차는 2분기 이후에도 국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업체 간 경쟁 심화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수출에 발목을 잡았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 무드인데다 중국 등 주요 시장에 주력·전략 신차를 내놓은 만큼 수익성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신형 i20·ix25 등 지역별 전략 모델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지난달 국내 출시한 올 뉴 투싼의 시장 반응도 고무적”이라며 “환율 여건도 우호적일 전망인 만큼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초 착공한 중국 창저우공장 설립도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고 조만간 충칭 공장도 착공한다”며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시장 지배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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