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래(사진)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태평양지역 가치주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등 국내 대표 기업에 대해 단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부정적 견해를 내놨다. 두 회사 모두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지만 경쟁 심화와 기업지배구조라는 두 가지 요소가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래 CIO는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 측면에서 지난해 이들 회사에서 좀 더 전향적인 조치가 있길 기대했지만 눈에 띄는 진전은 없었고, 이런 기업지배구조 문제는 여전히 주식의 재평가를 가로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증시에선 은행주를 가장 선호한다”며 “이익률 개선과 악성 부채 감소를 통해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비록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긴 했지만 높은 성장세와 국제적 확장 등으로 수혜를 얻고 있는 일부 소비재 종목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이외에 최근 안정적이고 높은 이익 성장을 나타내는 이머징 시장에서도 선별적인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래 CIO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 출신으로 1999년 얼라이언스번스틴에 합류해 일본을 제외한 한국과 중국, 호주, 태국 등 태평양 지역 국가의 증시 관련 투자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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