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성을 이용한 재미교포 무선통신 기술 개발업체인 디지파이(Digifi)는 국내 특수단말 솔루션 전문업체 드림링크(대표 강만식)와 제휴해 팬택의 ‘베가 아이언2’를 이용해 8월 18일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미국 아시안 경찰협회(NAPOA)주최 ‘미국 재난망 컨퍼런스(NAPOA conference)’에서 재난대응통신망 서비스를 시연한다. 컨퍼런스에는 미 국토안보부(DHS), 비상관리국(FEMA), 연방수사국(FBI) 등도 비공식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만식 드림링크 사장은 “9월 1일부터 국내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영상 무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드림링크라는 법인을 만들었으며, 드림링크가 디지파이와 제휴해 해당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디지파이에 세계최초로 팬택 베가아이언2에 우리의 IP-PTT(IP Push-To-Talk) 솔루션을 장착해 공급했다”고 확인했다.
IP PTT는 3G, 4G, 위성 등 상용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무전 서비스로 별도망 구축 비용 없이 높은 통신 속도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전거리 및 영상 제한, 동시 무전의 한계를 극복한 게 장점이다.
강 사장은 “IP-PTT용 스마트폰은 (구글 OS인) 젤라빈 4.2버전 이상이면 되지만, 실험을 해보니 베가아이언2가 열도 안 나고 배터리도 오래가고 화상 품질도 좋아 시연제품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출 여부는 장담하긴 어렵지만, 이성준 디지파이 사장도 한국인으로서 팬택 사태에 안타까워하고 있다”면서 “중국 단말기 등도 접촉해 봤지만, 팬택이 제일 낫다는 결론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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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링크는 스마트폰 영상 무전기에 대한 소프트웨어 구축을 하는 회사로, 9월 중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기반의 영상 무전 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팬택은 전날 만기가 도래한 협력사 매출채권 220여 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법정관리 신청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동통신사들의 추가 물량 구매 거부와 채권단의 자금 지원 불발로 법정관리 외에는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팬택 이사회는 법정관리 신청 시점을 조율 중으로, 이르면 12일 늦어도 14일까지는 결론이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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