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주, 재고물량 우려에 '털썩'

  • 등록 2014-06-24 오후 4:06:25

    수정 2014-06-24 오후 5:15:55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타이어주 주가가 재고물량 우려에 동반 하락했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타이어(161390)는 전거래일 대비 2.43% 떨어진 6만200원을 기록했다. 장중 4% 넘게 하락하면서 6만원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넥센타이어는 1만5750원으로 4.26% 급락했다. 금호타이어(073240)도 1.69% 약세로 장을 마쳤다. 동아타이어(007340)는 장 막판 상승반전에 성공하며 0.25% 올랐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재고가 늘어나 지난해 9월부터 불가피하게 야적하고 있다”며 “국내외 공장에 쌓인 재고 타이어가 창사 이래 최대인 66만여개에 달한다”는 내용의 사내 공고문을 띄웠다.

또 재고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공장 가동일수도 줄어들었고 재고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 공장은 2∼5월 총 13일간, 충칭공장은 3∼5월 총 16일간 가동을 중단했고, 6월 들어서도 각각 2일과 9일간 멈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재고가 소진되지 않을 경우 결국은 실적에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지금까지 한국타이어가 보여준 10% 넘는 높은 이익률 역시 거품이 끼여 있다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번 이슈에 대해 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어업체들이 선적기간과 유통기간을 감안해 한달 정도 재고를 쌓아가기 때문에 재고가 쌓였다는 것에 민감할 필요가 없다”면서 “수치적으로도 66만개라면 하루 이틀치 재고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와 충칭쪽 라인이 정지됐다고 하는데 이는 이제 가동이 시작하는 공장으로 증설작업 때문에 정지된 것이지 재고조정 때문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타이어업체 재고와 신공장증설 이슈가 함께 터지면서 주가가 동반 하락했는데 타이어 업황을 고려할 때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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