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섹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해 아프리카 석유회사 지분 인수에 나서는 한편 동남아 시장 중산층 성장에 주목해 소비재 기업 등으로 투자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테마섹은 나이지리아 석유 천연가스 회사 ‘세븐에너지’ 지분 1억5000만달러어치를 매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마섹은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관심이 많다”며 “투자 기회가 닿는 한 투자처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테마섹은 2011년 이후 아프리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탄자니아 천연가스전 지분 20%를 13억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지난 2011년에는 채굴업체 오펜하이머와 함께 3억달러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이같은 투자 경향은 올들어 바뀌었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테마섹이 투자한 분야는 소매 업종으로 비중이 67%였다. 식음료 기업에 대한 투자도 29.8%에 달했다.
최근 투자로는 테마섹이 홍콩 갑부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실업 회장이 보유한 드럭스토어(의약·미용용품 유통매장) 왓슨의 지분 매입을 들 수 있다. 테마섹은 지난달 왓슨 지분 25%를 57억달러에 사들였다. 같은 달에는 농산물 업체 올람에 42억달러 인수 제안을 했다.
치아송휘 테마섹 투자그룹 대표는 “중산층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신흥국에서 소비재 부문은 좋은 투자처”라며 “(소비재 기업 투자는) 장기 투자전략의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