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지방선거..돌아온 '묻지마 정치인 테마'

야권 신당 창당 합의에 안철수 테마주 줄줄이 급등
박원순 서울시장·남경필 의원 관련주도 들썩
투기성 매매 대부분..폭탄 떠안을 수도
  • 등록 2014-03-03 오후 3:36:09

    수정 2014-03-03 오후 3:36:09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제3지대 신당창당을 전격 발표하는 등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달아 오르고 있다.

이에 주식시장도 정치인 테마가 한층 격화할 조짐이다. 실체 여부를 떠나 과거에 그래 왔듯이 이번에도 뉴스 흐름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과거처럼 폭탄돌리기 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주식시장에서 안철수 테마주가 급등했다. 전일 안철수 위원장이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신당 창당에 전격 합의하자 지난 대선시 후보 사퇴로 관심권에서 멀어지던 그의 몸값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움직였다.

그가 창업한 대표 관련주 안랩(053800)이 8.77% 급등한 것을 필두로 써니전자(004770)다믈멀티미디어(093640)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주로 지칭되는 모헨즈(006920) 역시 통합 기대를 타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민주당과 안 위원장 사이에서 머뭇대던 그가 통합에 따라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매기가 몰렸다.

손오공(066910)은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파라텍 역시 관련주로 엮이면서 4% 가까이 올랐다. 반면 그간 서울시장 출마 기대감에 주가가 움직였던 정몽준 의원 관련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엔텍(029960)과 현대통신이 나란히 13%대 급락했다.

6·4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두고 테마주가 뜨겁게 달아 오른 것. 앞으로 출마 선언과 함께 당내 경선과 합종연회 등을 통한 후보 확정 등의 일정이 남아 있고,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되기 때문에 이 때마다 주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런 정치인 테마는 전형적인 폭탄돌기기에 가깝다면서 휩쓸리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 관련주라는 것들이 대부분 단순히 지분을 보유했거나 회사의 대주주나 경영진이 그 후보와 친분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손오공을 예를 들자면 최신규 손오공 회장과 남경필 의원이 성남 국제게임페스티벌(IEF·International e-Culture Festival) 조직위원회에서 같이 활동했다고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엮였다.

이미 정치인 테마의 위험성은 어느 정도 숫자로도 증명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가 임박했던 2012년 9월 정치인 테마주들은 최고 62%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대선 이후 주가가 최대 80% 이상 떨어지는 곳이 속출했다. 또 상당수 종목은 불공정거래 정황이 포착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관련주라고 언급되는 종목들을 살펴보면 다분히 억지로 꿰맞춘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드는 종목들도 상당하다”며 “결국은 특정 세력이 시세를 끌어 올리거나 누군가에게 뒤집어 씌울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투기를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美증시 경기회복 자신감에 상승마감… 투자자금 최저금리 3.5%
☞안랩, RSA 2014에서 APT 대응 솔루션 제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